사실 좀 멋진 글로 본격적인 두 번째 글을 포스팅하고 싶었으나
자꾸 그런 식으로 써나가가 보면 아무 글도 못 쓸 것 같아서
간단한 글이라도 꾸준히 올리기로 마음 먹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포켓캠' 때문
삼성과 코닥의 이번 포켓캠 출시는 실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핸드폰 크기의 캠코더에 HD 급 촬영 기술을 탑재했다는 것!
sony의 '핸디캠'이 캠코더의 소형화로 캠코더의 대중화를 이끌어왔다면,
이번 '포켓캠'의 출시는 무전기가 핸드폰으로 바뀌는 정도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감히 말하겠다.
캠코더 기술 변화에 따른 크기의 변화를 짧게 설명하면, (0) 내가 알 수 없던 시절 -> (1) 6mm 테이프 방식의 캠코더 -> (2) HDD 방식의 캠코더 -> (3) SSD 또는 메모리 방식의 캠코더
순서로 이해하면 좋다. (중간에 DVD 방식의 캠코더도 출시했지만 그 방식은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차치하기로 하자.)
우선 (1)에서 (2)로 넘어오는 과정은 마치 농업에서 공업으로 넘어온 것과 같은 파장효과를 가져왔다.
6mm 테이프 방식도 디지털 캠코더로 넘어오는 과정과 캠코더의 크기를 결정짓는 데에 큰 공헌을 했지만, 매번 테이프를 갈아야 하는 불편함과 컴퓨터 파일로 변환하는 과정은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따랐다. 그 때 등장한 HDD 방식의 캠코더는 특별한 변환 과정 없이 외장하드에서 컴퓨터로 파일을 바로 옮길 수 있는 것과 같은 엄청난 편리성을 가져다 주었다. 물론 그렇다고 캠코더의 '크기'가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HDD 방식으로의 전환은 캠코더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화의 시점이 되었다.
(3) SSD 방식의 등장은 HDD 방식의 캠코더의 등장 이후 이미 예견된 것이라 할 수 있었다. 비록 HDD 방식이 편리성을 가져다 준 것은 분명했지만 HDD가 갖는 단점[각주:1]은 그대로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주는 SSD 방식은 가격과 기술력의 문제만 넘어선다면 모든 캠코더의 저장 방식을 갈아치우는 데 문제가 없어 보였다.
결국 시간이 되었다. SSD의 기술력은 날이 갈 수록 좋아졌고, 가격 문턱도 서서히 낮아졌다. 이는 곧 캠코더 시장에도 즉각적인 변화를 가지고 왔는데, HDD의 공간은 사라지고 캠코더는 한 손으로 잡아도 넉넉하게 남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캠코더의 소형화는 '이동성'을 매우 크게 높여 주었다.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소형 mp3player, 핸드폰의 등장과 더불어 캠코더 앞으로 대중 들의 일상 생활에 깊게 파고들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캠코더 기능도 카메라, mp3, 핸드폰의 기능과 함께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되지 않을까. 이번에 출시된 삼성과 코닥의 '포켓캠'은 이러한 일들을 더욱 가속화 시키리라 기대한다.
사실은 캠코더의 소형화가 지속되면서 화질이나 화소수는 큰 증가를 보이지 못했고, 오히려 테이프 방식에 비해 화질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컴퓨터 모니터나 TV와 같은 디스플레이의 발달은 결국 Full HD 시대를 불러왔고, 대중들도 더 높은 화질의 캠코더를 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이러한 대중들의 요구가 캠코더에 반영되고 있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포켓캠'의 개념은 이미 벌써부터 있었다. 이미 기존의 핸드폰에서도 양질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지는 추세이고, 심지어는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mp3player도 존재한다.[각주:2] 그러나 누구도 감히 '포켓캠'이라 이름을 내놓지 못하는 이유는 이름에 포함되어있는 '캠'이라는 용어의 부담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즉, '캠'이 의미하는 것은 곧 캠코더의 기능을 담고 있다는 뜻이고, 사람들이 컴팩트 카메라나 핸드폰의 동영상 기능이 있음에도 캠코더를 구입하는 이유가 바로 그 캠코더의 기능을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캠코더의 목적은 당연히 영상 촬영에 있다. 그러나 영상 촬영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기술 들은 고성능의 장비에서 가능한 것들이다. 예를 들어 얼굴 감지, 역광 보정, 초점 조절, 줌, 손떨림 보정 등과 같은 기능이 바로 캠코더를 더 '캠코더 답게' 만들어 주는 기능들이다. 특히 손떨림 보정 기능은 캠코더 소형화의 필수 요소가 되었다. 이쪽 분야에서 sony 캠코더 xr500이나 cx500의 손떨림 보정은 사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각주:3] 이러한 기능들은 오늘날 아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제는 이러한 기능이 없이는 출시가 되어도 큰 인기를 끌지 못하게 되었다.
[급 마무리.. 시간이 없어서 나중에 더 보완하도록 하자!]
'캠코더다운 모습'과 이동성을 두루 갖춘 '포켓캠'
삼성과 코닥의 행보가 기대된다.
삼성의 HMX-U10
코닥의 Zi8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두 제품을 비교하겠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Zi8의 승리.
삼성 제품의 장점은 두말할 나위 없이 A/S다. 기업 브랜드 이미지와 서비스는 한국민으로서 자랑스럽다.
그러나 기능적인 측면을 더 중요시하는 필자의 경우 코닥의 제품에 더 관심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하나는 당연히 가격.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코닥의 제품이 2009년 10월 29일 현재 훨씬 싸다. 다른 하나는 외부 마이크 입력 기능. 아무래도 소형화되면서 부족해진 마이크 성능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외부 마이크 입력 단자의 존재 여부가 필자에게는 크게 다가왔다. 마지막 하나는 좀 마이너한 부분이지만 Zi8에는 USB 케이블이 기기 내에 포함되었다는 것이다. 딱히 기대했던 것은 아니지만 유용해보여 점수를 주었다. 추가로 HMX-U10은 손떨림 보정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안 온다. Zi8은 제품 마케팅에 자랑 거리로 언급되어 있지만, HMX-U10은 특별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거나 우수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사실 아직 사용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배터리 시간과 충전 시간을 비교하게 된다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코닥의 Zi8이 더 구매하고 싶은 제품이다.
과연 Zi8과 HMX-U10의 손떨림 보정 기능과 배터리 지속 시간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
아래 링크에 HDD의 단점과 SSD의 개선점에 대한 설명이 담긴 동영상이 있다.http://www.youtube.com/watch?v=hvZIh5hb9I8 [본문으로]
바로 아이팟 나노 5세대http://news.danawa.com/News_List_View.php?nModeC=3&nSeq=1533511&sMode=news&nBoardSeq=61 [본문으로]
sony cx500 손떨림 보정 영상http://www.youtube.com/watch?v=bGXWEuEadVc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