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www.irobotnews.com/news/photo/201403/2225_5907_4425.JPG) | | ▲ 이모션트의 소프트웨어에서 실시간으로 사람 감정을 인식하는 과정 |
최근 미국에서는 사람의 감정을 읽어내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기술을 구글 글래스의 앱으로 개발한 곳이 이모션트(http://www.emotient.com) 이다. 이 소프트웨어 기술은 특히 지난달 이모션트가 800만달러의 투자유치 발표이후 씨넷과 엔가젯등 전문 매체를 통해 잇따라 소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구글 글래스를 통해 들어오는 영상에서 사람의 얼굴을 찾아낸 다음 그 얼굴 패턴에 따라 감정(Sentiment)을 감지해낼 수 있다. 감지할 수 있는 감정은 기쁨, 슬픔, 놀람, 분노, 공포, 혐오, 경멸 등 7가지나 된다. 이들 감정은 세계적인 범죄심리학자 폴 에크만 박사가 찾아낸 국가와 문화에 상관없이 나타나는 기본 표정들이다. 이모션트의 소프트웨어는 이러한 표정들에서 감정의 강도를 측정해낼 수 있다. 표정을 실시간으로 분석함으로써 미세표정(Micro-expression)까지도 읽어낼 수 있다. 미세표정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가 끊김 없이 동작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는 얼굴의 단면적 특징은 물론 움직임의 패턴, 표면, 그림자 등의 변화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모션트 측은 이 소프트웨어를 보다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API도 제공한다. 이모션트 측은 이 소프트웨어가 백화점 같은 유통업체와 병원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장 판매직원이나 의사들이 고객과 환자들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이모션트가 공개한 오버뷰 동영상(http://vimeo.com/67741811)에서는 이 소프트웨어가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시장조사, 온라인교육,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적용 분야가 겹치는 로봇 분야 연구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람의 표정을 읽어내는 기술적 시도는 이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시스템 차기버전에서도 있었다(유튜브 동영상 http://youtu.be/Hi5kMNfgDS4 가운데 4분경부터 참조). 이처럼 사람의 감정을 찾아내는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이를 가져다 쓰게 될 연구자들의 관련 연구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인간 컴퓨터 상호작용(HCI)이나 인간 로봇 상호작용(HRI) 분야에서는 이 같은 감정 인식 소프트웨어가 필수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감정 인식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대 뒤에는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도 공존하고 있는 것 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켄 덴먼 이모션트의 CEO는 "우리는 사람들의 얼굴을 기록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가 누구인지 밝히는 것에는 관심이 없으며 기본적으로 감정을 검출하는 것에만 접근하도록 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상대방의 기분을 알아내려는 시도 자체에 대해서는 어쨌거나 이모션트 같은 회사들이 고민해야 할 의무는 분명 있어 보인다.
이 같은 이슈들은 앞으로 사생활에 밀접히 개입할 개인 로봇 분야에서도 이 같은 이슈들이 빈번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모션트의 향후 행보는 더욱 주목된다. ▒ 이원형 KAIST 로보트 연구실 |